위치의 변화를 말이나 숫자로 나타내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동구밭 사거리 3 번째 나무' 이런 것보다 '동구밭 사거리에서 좌로 300m' 더 감이 오지 않은가?
위 그림을 예로 들자면, 자동차는 50s의 끝부분보다 중간 부분에서 더 많이 이동한다.
자동차는 위치 C와 위치 D 사이에 거의 40m를 움직이지만, 마지막 10 s 동안은 위치 E와 위치 F 사이에서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게 움직인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운동들을 비교하는 보통의 방법은 변위 Δ x를 변위가 일어난 시간 간격 Δ t로 나누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많이 사용될 아주 유용한 비율인데, 이 비율을 평균속도(average velocity)라고 한다.
평균 속도 : $$\upsilon_{x,avg}$$
한 입자의 평균 속도는 입자의 변위 Δ x를 변위가 일어난 시간 간격 Δ t로 나눈 값으로 정의된다.
$$\upsilon_{x,avg}\equiv \frac{\Delta x}{\Delta t}$$
여기서 아래 첨자 x는 x축을 따라서 일어나는 운동을 나타낸다. (참고로 ≡는 ~로 정의한다, 란 의미)
이 정의로부터 평균 속도는 길이를 시간으로 나눈 차원(L/T)을 가지며, SI 단위는 m/s이다.
하지만 우리는 A~F에서의 위치와 시간을 안다고 해도, 단지 여섯 개의 시간에 대한 정보만을 가지고는 그 시간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우리는 오직 추측에 가까운 사실만 계산할 뿐이다.
일차원에서 움직이는 입자의 평균 속도는 변위의 부호에 따라 양(+)이나 음(-) 일 수 있다(단, 시간간격 Δ t는 항상 양의 부호다).
입자의 좌표가 시간에 따라 증가하면(x의 나중 위치가 처음 위치보다 클 때), Δ x가 양(+)이고 평균속도 υ 또한 양(+)이다.
이 경우 +x 방향으로, 즉 x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입자의 경우와 같다.
반대로 입자의 좌표가 시간에 따라 감소하면(x의 나중 위치가 처음 위치보다 작을 때), Δ x가 음(-)이고 평균속도 υ 또한 음(-)이 된다.
이 경우는 -x 방향으로, 즉 x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입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위치-시간 그래프에 있는 어떤 데이터 점 2개를 이은 직선으로 평균 속도를 기하학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직선의 높이와 밑변은 각각 Δ x와 Δ t로 대응하여 두 점을 이은 직선은 직각 삼각형의 빗변으로 대응된다.
이 빗변의 기울기는 Δ x/Δ t의 비이고, 이 비는 위에서 평균속도로 정의되었던 것이다.
즉, A와 B 사이의 평균 속도를 구하고 싶다면 두 점 사이의 기울기를 구하면 된다.
A에서 B로 이동하면서 생긴 위치변화 Δ x를, A에서 B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 Δ t로 나누면 그 시간 간격의 평균 속도를 구할 수 있다.
마라톤 선수가 40km 이상 달려서 출발점으로 돌아온다면, 그는 시작점과 종착점의 위치가 같으므로 변위를 구했을 때는 영이고 평균속도도 영일 것이다.
하지만 심판은 그가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를 정량적으로 구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평균 속력(average speed)을 나타낸다.
평균 속력 : $$\upsilon_{avg}\equiv \frac{d}{\Delta t}$$
평균 속력은 스칼라양로 방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체 거리 d를 이동하는데 걸린 전체 시간 간격 Δ t으로 나눈 값으로 정의한다. SI 단위는 평균 속도의 단위(m/s)와 같다. 그러나 평균 속도와 달리 방향이 없으므로 대수적인 부호는 없다.
평균 속도와 평균 속력을 분명히 구분하라. 둘은 시간 간격으로 나눈 '변위'와, 시간 간격으로 나눈 '거리'라는 차이가 있다.
입자의 평균 속도나 평균 속력을 알더라도 입자 운동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알 수 없다.
아래의 조건을 예시로 설명해 보겠다.
- 여러분이 공항에서 출발문 쪽으로 긴 직선 복도를 따라 100m 이동하는 데 45 s 걸린다.
- 그런데 100m 지점에서 휴게실을 지나쳐 왔음을 깨닫고, 같은 복도를 따라 25m 되돌아가는데 10 s 걸린다.
여러분의 이동에 대한 평균 속도의 크기는 +75m / 55 s = +1.36m/s이고, 평균 속력은 125m / 55 s = 2.27 m/s가 된다.
하지만 평균 속도나 평균 속력을 구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시간 간격 사이의 순간순간에 여러분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 수 없다.
여러분은 걷는 동안에 다양한 속력으로 움직일 수 있고, 또한 방향을 바꿀 수 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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